유원이의 스키, 몇번 배우지도 않았는데 생각 외로 안정된 자세로 잘 탄다.
아무래도 몸무게가 가벼워서 속도가 잘 나지 않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상급자 코스에서도 마음대로 천천히 즐겁게 타는 것을 보니 아빠는 마음이 뿌듯.
배운 대로 잘 따라하는 것이 즐겁다.
이 글을 볼 유원이를 위해,
스키를 탈 때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스키 기술이란 "속도를 줄이기 위한 기술"이란 점이야.
선수든 그냥 취미로 타던, 스키는 속도를 줄여서 안전하고자 하는데 그 배우는 의미가 있어. 처음부터 얘기해줬지만, 이건 절대 잊으면 안돼. 오케이?
왜냐면 누구든 빨리 내려오는 것은 쉬워, 그렇지? 그냥 일자로 쭉 내려오면 속도는 한없이 빨라지고, 안넘어지기만 하면 그게 더 재미있고 그렇잖아? 하지만, 재미있다고 그냥 막 내려오면 언젠간 넘어지게 되어 있는거지.
그러니까 안넘어질만큼에서 가장 빠르게 내려오는 것이 스키를 잘타는 거야.
그러니, 언제든지 속도가 빨라지면 가르쳐준대로 엣지를 주고 가만히 있기... 잊으면 안된다. 속도가 빠르다고 허둥대면 넘어져. 엣지를 주고, 몸이 옆을 볼 때까지 계속 가만히 있기.
지금은 아무리 높은데서도 유원이가 이렇게 잘 하니 아빠가 기뻐. 앞으로도 이것만큼은 잊지 말고 계속 잘 하길.